꽃이 없는 식물을 은화식물이라고 합니다. 즉 우리가 볼 수 있는 상태의 꽃이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꽃임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은화식물에 포함되는 종류는 솔잎란, 석송, 쇠뜨기, 고사리 등입니다. 이들 중 솔잎란, 석송, 쇠뜨기가 포함되는 식물들은 오랜 옛날 지구를 녹색으로 뒤덮은 식물이었으나, 지금은 적은 수의 식물들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고사리가 대표 식물인 양치류는 다른 종류들에 비해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비교적 잘 적응하여 상당수가 살아남았습니다.

고사리가 자손을 번식시키는 방법을 살펴봅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고사리의 뒷면을 보면 갈색의 작은 반점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생식세포인 포자가 가득 들어있는 포자낭들입니다. 포자는 유전자를 포함한 염색체수가 절반만 있는 반수체입니다. 어린 고사리의 포자낭들은 비늘모양의 포막이란 것으로 덮혀져 있습니다. 포자낭은 포자를 밖으로 내보내기 위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포자낭의 두꺼운 세포벽을 가진 입술 세포가 갈라져서 밖으로 포자가 나오게 됩니다. 나온 포자는 공기의 흐름을 타고 멀리 퍼지게 되며 습기가 많은 적당한 장소에 떨어져 싹이 나게 됩니다. 이들 포자는 자라면서 심장 모양의 전엽체라고 하는 작은 식물이 됩니다. 전엽체는 장란기(난자를 만들어 내는 기관)와 장정기(정자를 만들어 내는 기관)를 만들고, 여기서 나온 정자와 난자가 결합하여 수정이 이루어져 염색체수가 정상인 이배체, 고사리가 됩니다.

이렇게 반수체와 이배체가 번갈아 나타나는 것을 세대교번이라고 합니다.



출처 :풍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 김덕지